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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옥상 화분의 기적

by 전자케미 2013. 6. 27.

 

대구본가 어머니의 유일한 소일꺼리가 한가지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화분이 하나하나 생기더니..꽃나무가 심어지기 시작했더랬죠.

아무것도 없던 도심속 옥상위는 처음의 삭막함으로 인해

저는 거의 올라갈 일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조그만 변화가 있더니..뭔가 볼꺼리가 있겠다는 심리에 올라가보고

깜짝 놀란것이 불과 몇해전입니다.

 

 

 

 

 

올해는 옥상에 유난히 야채류를 많이도 심어 놓으셨네요.

호박, 오이, 가지, 고추도 꽤나 되어서

작년엔 제법 괜찮은 양의 고추가루도 얻었답니다. 

 

 

 

 

가지나무를 본게 대체 몇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지가 커가는 모습...

이러면 안되는데...신기할 따름입니다.

 

 

 

 

요놈들 좀 더 키워서 옥상서 숯불구이 한번 해볼려합니다.

쌈채소는 직접 따서 바로 씻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ㅋ

 

 

 

 

주말이면 멋진 부추전으로 변신할 준비를 하는 .....

 

 

 

 

올해는 청양고추를 너무 많이 심으셨다는 말씀에

왠지모를 아들사랑이 느껴집니다.

제가 청양고추를 좋아하거든요.

 

 

 

 

 

자연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것을 누리기위해 조금의 노동은 필숩니다.

초봄 분갈이 할땐 정말 농촌체험이 따로 없을 정돕니다.

 

 

 

 

요건 제가 낚시가서 보이길래 한줌 가져다 심었는데

번식력이 너무 강해서 좀 고민입니다.

 

 

 

 

이제 호박이 제법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삭막하던 옥상이 이렇게 푸르름과 풍성한 먹거리를 준다는게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겨울이 오면 풍성함을 준 것들은 다시 새로운 봄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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