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겁이 많은 저로서는 홀로 출조의 부담으로 인해
올해 번출이 없답니다.
그치만 조만간 그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번출 계획중입니다.
그러하니 정모가 유일하게 맘 놓고 출조할 수 있는데 하마터면 불참할뻔 했지만,
다행히 집안일이 연기되어 홀가분한 맘으로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여지껏 시원한 날씨를 보이다가 정모 앞두고 갑자기 돌변하는 날씨...
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
밤낚시 위주지만 이번 정출장소 정한 회장님이 뭔 확신이 있었는지 종우형님이랑
정모 당일 새벽에 들어가서 대편성까지 마치고..
일찍 들어오라 닥달입니다.
여느때 같으면 오후 2시이후에나 저수지 도착해야 맞지만,
이번엔 오전 9시남짓 도착해보니 총무인 문업이까지 와 있네요.
대물터 답게 이미 좀 된다는 포인트는 아쉽게 차지할 수 없었고 무너미 자리엔
고압선이 지나 포기합니다.
가장 만만하고, 혹시나 하는 맘에 제방으로 가방메고 들어가보니 가관입니다.
올해 제방에서 낚시한 흔적이 전혀 없는 관계로
낫 들고 간만에 풀까지 벱니다.
제일안쪽이 제자리.. 문업이 자리.... 현지인자리...
2년전 창근형님과 함께했던 축사앞 자린 아직 빈 자리 그대롭니다.
그치만 그자리도 이내 다 주인을 맞아들였습니다.
도착해서 대편성 중일때 밭자리 앞에서 옥내림에 다른 낚시인이
대물급 끌어내는 것 확인하고 나니 기대가 큽니다만, 과연 이 제방쪽에서도 입질을 해줄까 싶기도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회장님, 종우형님 대편성 후 대구 볼일보러 나간사이
문업이와 허전함을 달래기위해 막걸리 안주만들어 마시던중...
종우형님, 정배형님 속속 등장합니다.
햇볕을 찾아다니다가 이젠 피해다니기 바쁩니다.
제방쪽 나무그늘 아래가 오늘의 명당입니다.
시원한 그늘에 시원한 막걸리까지...
영찬형님 출석률 높이기 위해 오늘도 참석..
쭉 참석입니다.
허리 완쾌 됐는지 모르겠는데...역시나 제방초입에서 풀좀 베고 있네요^^
늦게 합류한 회장님은 새벽에 대편성 끝낸
중류 무덤자리 앞에서 혹시나? 하는 맘에 채비 투척해보나 봅니다.
담부터 너무 일찍 오지 않아야겠습니다.
음주 여파로 9대 밖에 펴질 못했네요^^
옥내림에 붕어 나오는 걸 봤으니 3대 준비해 놓고..
맨좌측 3.2칸대에 새우 한마리 미끼로 달아놓고..
베스터답게 잔입질 조차 없길래 차에서 잠깐 눈 붙이고 나오니
어라~총알이 차고 나가 있네요..
제방 뗏장속에 처박힌 채비..당겨 나오지도 않고...결국 채비 터트리고...
아마도 동자개 녀석일겁니다...분명히....
종우형님은 우안 중류쪽 나무그늘 자리서 수중전 태세 돌입했고,
정배형님 붕어나온 자리 밑에서 행여나 지나는 붕어 노린답니다.
유난히 긴~~ 하루가 가고 어둠이 밀려옵니다.
대물터는 해지면 유료터가 되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서 입질이 더 없고,,, 대물터의 명성?은 이어지는가 봅니다.
유일하게 손맛 본 영찬형님.
어복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더군요.
비록 동자개(빠가사리)지만, 크기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입질은 없었으나 종우형님 피서 미리 잘 하고 계십니다.~
그대도 아직 일교차가 커서 저녁엔 좀 쌀쌀했습니다.
어제 붕어나온 자리도 그렇고, 많은 팀이 있었으나
밤새 조용했다는...
이맘때 늘 그렇듯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새까맣게 익어가고..
모내기 하느라 배수가 이어지고,,,, 이렇게 고추가 벌써 열려있네요.
바야흐로 계절은 이미 여름입니다.
월척급 동자개의 자태
잡는사람있고, 가져가는 사람있고..
정배형님, 지난번 지방지서 가져간 잉어는 너무커? 다른 저수지 놓아 줬답니다.^^
오늘 동자개의 운명은 솔직히 장담할 수가 없네요.
역시나 대물터의 기대가 큰만큼 입질은 한번도 없었다는 ...
왜 잔챙이 손맛이라도 그리워 지는지...
담엔 그런 장소로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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