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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출

[칠곡]강풍속의 호암지(090425~26)

by 전자케미 2009. 4. 26.

   한달여 만에 호암지로 향합니다.

어제밤에 비가 오고.. 하늘엔 구름이 잔뜩 낀 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은 분위기.

세월이 흘러간다는 것을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느낄테지만, 이곳에 올때마다 느낍니다.

호암지 올라가는 길,  논 한쪽에선 벌써 모판 준비가 한창입니다.

좀 있으면 모내기할테고,,땡볕아래서 벼가 익어 갈 것이고, 눈 덮인 들판도 기다리고 있겠지요.

자연속에서 세월의 흐름을 가장 잘 인식하게 되나 봅니다.

 

 

 

  이게 뭔가하고 유심히 보니 보리네요..

이쪽지방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작물...

보리가 자라는 모습이 신기롭기만 합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호암지에서 바라본 석적면쪽 입니다.

무슨 산인지 이름이 있을법한데 잊어 먹었습니다.

구름이 걷히는듯 한데...역시나 바람이 태풍수준으로 불어댑니다.

낚시 첨할땐 낚시때 마침 궂은 날씨면 참 하늘 원망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다 받아 들입니다.

하찮은 우리 인간이 어찌 하늘의 깊은 뜻을 거스를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줄 버드나무 앞 즐겨앉는 자립니다.

버드나무 바로 앞 검은 의자...4.5칸대로 돌려치기도  뒤 버드나무 땜에 쉽지 않은 자립니다.

여느 낚시터 마다 앉은 자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다를진데, 유독 이자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멋집니다. 

 

 

약목면에 사시는 분들 주로 등산다니시는 산인데..

역시나 이름은 모르겠네요...어디쯤엔가 약수터도 있다던데..

그리고 좌측으로 더 올라가면 서진산이라는 꽤 유명한? 산도 있고...한번 올라가봐야지 맘 먹고 있는데,

언제 가 볼런지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아까 본 석적면 방향입니다.

경부고속도로, 고속철도, 경부선철도, 국도..암튼 길이란 길을 죄다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구간이죠.

 

 

  호암지 다닌지 약 4년정도 됐는데..

이렇게 앉자마자 한 수 해보긴 첨입니다.

이런 강풍속에서 입질이라도 제대로 볼런지 하던 차에 멋진 입질...

역시나 분위기 좋으면 안되고,,악조건일때 되는 그런 낚시가 맞는 모양입니다.

 

 

강풍도 잠깐 소강상태..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치니 그림 되는군요.

저 산아래 어딘가에 신유장군 유적지가 있죠~

 

 

 

영수 형님 자리 옮기고 한수 땡기는데, 옆에서 또 챔질...

바쁩니다...

 

 

저녁이 되니 바람소리에 몸이 움츠려 들 정도..

저녁먹고 자정까지 10수정도 더했죠.

10시경에 다이아조선대를 세워 보지도 못하고 채비만 잃고, 대체 어떤놈이길래...

지금껏 대 못세운적 한 번도 없었는데...그 힘을 잊을 수가 없군요.

요런 붕어들도 3수 하고...

붕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잡아보긴 처음.  4짜도 있다죠..자연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