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일...
완연히 가을로 접어든 시간..영수형님과 단둘이서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서 못갔던,
그리고 혼자선 도저히 겁이나서 갈 엄두조차 없었던 그곳으로 봉산지로 향했다.
오전에 월항면 식당서 아침 해결하고, 저녁에 먹을 찌게도 준히해서 들어갔다.
20여년전에 사촌동생 외가마을이라 그때 놀러와서 보고 처음와본 건데...
그 길고긴 세월동안 변한게 있다면 이렇게 깊은 골짜기 소류지까지 포장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포장한지 정말 얼마되지 않은 듯 싶다.
왜 혼자선 밤낚시할 자신이 없었냐하면 워낙에 외진 곳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비석들과 무덤들...ㄷㄷ
그래서 낚시를 좋아하지만, 풍광좋은 곳엔 절대 혼자서 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밑에 파라솔치고 자리잡는 영수형님은 겁이 날까? 안날까?
10월초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진 좀 움직이면 덥다.
그래서 아이스가방이랑, 코펠이랑, 보조가방.. 짐이 한가득이다.
이렇게 아담한 곳에 진입여건까지 좋으니...즐로 흥이난다...
우안 최상류의 내자리..
마름이 찌들어 있어 최소한의 공간확보만 한다고 손좀 봤더니만..
밤새 입질한번 못봤다.
아무리 순진한 고기들이라지만, 환경 조금 바꿨다고 입질 안하다니..소심한 놈들...
영수형님 자린 마름이 또 장난 아닌것 같지만 역시 아래엔 말풀이 꽉 ....
사실 개인적으로 말풀이 수면아래 빽빽한곳은 낚시에 자신이 없다.
찌도 잘 서지 않고, 혹여 섯다하더라도 바닥에 안착 된 건지 안된 건지 자신도 없고..
그래도 한번 즐낚해 봤슴다.
분위기가 좋잖아요^^
분명히 그님이 있는걸 아는데, 이상하리 만큼 조용한 밤을 보냈습니다.
자연의 섭리란 우리네 인간들이 도무지 이해 못할것들 천지란 걸 알아 갑니다.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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