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익숙해져 버린걸까요?
아니면 꽝이 당연시 되다시피여서?
암튼 이날도 붕어 기다려보고자 출조합니다.ㅎ
이창수의 수초이야기에서 나온말입니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딱 지금 제상황에 맞는 말입니다.ㅋ
의성 쌍계천 새보로 출발했지만,
배수가 많이 이루어져, 군위 위천 봉산교권으로 향합니다.
상류권이 맘에 들었는데,
제방도로 공사로 부득이 하류권으로 내려갑니다.
좀 늦은 영수형님은
또 거의 생자리 수준에다 준비가 한창입니다.
좌대까지 들고 가파르고 진창인길을 갈 자신이 저에겐 없습니다.
형님하는 노력의 절반만 하면,
명조회 최소 2등은 하지 싶은데......
막상 할려니 몸이 안따라줍니다.ㅎ
제방너머엔 아담한 둠벙도 있던데...
낚시한 흔적이 있는걸로 봐선, 아마도 붕어는 들어있지 싶네요.
점점 짧아지는 밤...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기다림의 시간을 더 가져보고자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꾼들 맘이야 밥먹으면서도 맘은 낚시자리에 가 있는것 아닐까싶네요.
제가 도착했을때
딱 하나남은 잘 정비된 낚시자리?
뭐..고민안했습니다.
저기다!!!했죠 ㅋ
이쪽편도 가득찼고..
진입여건이 훨씬좋은 건너편은 낮부터 열혈꾼들로
가득 들어찼습니다.
7개 찌불중 하나라도 멋들어지게 올려봐라.....라고
주문을 외웠지만, 바닥뻘에 봉돌이 묻혔는지...꿈쩍도 없네요.
훈제오리로 야식타임....
독조를 안하게 되는 이유가 소소한 즐거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붕어가 목적이 아닙니다절대....제가 낚시하는 이유는....Never..
정말 미스테립니다.
붕어 잘 낚일땐 잠이 그리오더니
입질 없을땐 잠이 안와요~
쪽잠을 잠깐 잤을 뿐인데...여명이 밝아옵니다.
날샌거죠~
제 낚시이론으로는
지금쯤 없었던 입질이 폭발해야 되는데.....
맞은편 낚시하시는 분....
부럽습니다. 챔질 한번 하셨군요~~
머릿속이 뿌옇습니다.
뭐가 잘못된걸까??????
붕어가 안온게야~~
수중은 몰라도
물밖은 완연한 녹음을 되찾았습니다.
아쉬움에 좀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만,
붕어와의 만남에 실패하신 분들 드러 계시기에,
이걸 위안이라 해야할지.....
반쯤은 생자리에 작업한 형님은
붕어 얼굴 봤다네요.
강 낚시도 저수지처럼 포인트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11대중에 4~5대만 입질 온다하니...
제자린 7대중에 한대도 안오다니....
준수한 씨알의 붕어가 있었군요,.
형님 옆자리인 이곳에서 낚시했더라면
붕어얼굴 볼 수 있었을까요?
늘 아쉬움만 남는 조행입니다.
붕어는 만나지 못했어도,
이번주도 형님 얼굴 본걸로 됐습니다.
다음주 정모때가 벌써 걱정입니다.
붕어로 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니, 이젠 감도 떨이지려나 봅니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지만,
다음주엔 꼭 만나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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