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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가을 길목..

by 전자케미 2014. 10. 19.

 

 지난주 백모님께서

놀러오라 하셨는데...못가고 오늘에서야 다녀왔습니다.

백부님께서 도토리를 많이 주웠다며...

묵도 먹을 겸해서 식구들하고 갔습니다.

올해는 뭐든 다 풍년인것 같습니다.

큰 바구니 한가득 도토리 담긴 건 시장에서 보곤 처음입니다.

 

 

 

 

 

왜관ic내려 성주로 향하는 길목마다

황금들판입니다.

햅쌀로 지은 밥도 먹었으니...

또다시 건강한 1년 기대됩니다.

 

 

 

 

 

명절때도 못 가봤던 학교에

아들이랑 가져 간 축구공으로 간만에 몸 좀 풀었습니다.

몇번의 폐교위기를 넘기고도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초등학굡니다.

전통이 지금 연세가 이른이 넘으신 백부님 모교니..

그땐 학생들로 넘쳐났었다는데...

제가 여름방학때 놀러왔을 80년대초만 해도, 운동장엔

아이들 많았었는데...

일요일인 이날도 아들과 단 둘이 전세냈습니다.

 

 

 

 

 

 

예전에 야외교실 있던 곳이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시골 초등학교의 정취에 한껏 빠져봅니다.

미끄럼틀 구조가 요즘은 바뀌었나봅니다.

안전바가 있어요~

 

 

 

 

 

백부님께서 많이 적적하셨나 봅니다.

축구경기 도중에 오셨는데...

그 연세에 아이들처름 한동안 함께 뛰었답니다.

연세가 있으셔도 마음만은 똑 같은가 봅니다.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했답니다.

 

 

 

 

 

오늘 또다시 저질체력을 확인했습니다.ㅜㅜ

아들은 웃옷까지 벗고...물만난 고기마냥...

겨우 체면치레는 했습니다.

 

 

 

 

 

 

 

좀 있으면 이 학교의 상징인 플라타너스 나뭇잎도 지겠군요.

제가 알기로 가지치기만 몇번은 한듯 한데..

그 위용은 여전합니다.

 

 

 

 

 

아직 한낮은 뛴 다음엔 조금 덥습니다.

옷 입자...감기 걸릴라~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저수지에 전원주택지를 사촌형님이 조성해

분양했습니다.

과연...될까 싶었는데...분양완료되고

몇해전부터 한집..두집 생기더니..제법 많은 집이 들어섰습니다.

 

 

 

 

 

 

 

내친김에 아들과 저수지 돌아 동네 한바퀴돌아 보기로 합니다.

이 나무 몇년정도 된것 같습니까?

제가 알기엔 60년도 더 됐을 겁니다.

 

 

 

 

 

 

이상하지요?

높은산은 아직 단풍이 지지 않았는데..

낮은 곳이 먼저 단풍이 지니...

 

 

 

 

 

이날도 낚시하시는 분이 세분 계시네요..

배스도 유입된 걸 첨 알았습니다.

우측집이 사촌형님 친구분 집인데...형님께 부탁해서 낚시오게되면

하룻밤 빌릴 계획입니다.

산 정상부근 공터는 오래전에 산불난 곳인데..회복이

상당히 더디네요.

 

 

 

 

 

운동했으니...몸도 풀고..ㅋㅋ

 

 

 

 

 

 

이 동네의 아니 제 고향이기도 한 이곳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어느 제실..

주인 잃은 제실은 세월이 갈수록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합니다.

 

 

 

 

 

 

작년에 해걸이 했던 큰집 감나무가

올해는 가지가 부러질려 합니다.

아쉬운건 아직 익지 않아서 맛은 못보고...많이 달린것으로 몇가지 얻어 왔습니다.

호박이랑, 만들어 놓은 묵이랑, 밤이랑...

햅쌀까지...너무 많이 주시니...ㅜㅜ

 

 

 

 

 

어머니와 백모님..

두분 관계는 동서지간이 아니라...

제가 알기론 자매지간 처럼 돈독합니다.

늘 그렇듯 제가 기념사진 또 찍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큰집 옥상에 오르면

자그만 동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오히려 동네가 더 커진 듯 합니다.

편안한 가을날...고향의 오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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