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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출

[경산]와촌 소월지

by 전자케미 2013. 7. 14.

삼복더위의 시작...

초복입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삼계탕집은 발디딜 틈조차 허락하질 않습니다.

궂이 이렇게까지해서 꼭 삼계탕을 먹어야하는 건지..의문이 듭니다.

 

중부지방은 폭우라는데...남부지방은 폭염입니다.

그래서 유료터인 벌지낚시터에서 편하게 즐기기로 했었지만,

갑작스레 와촌 작은소월지로 장소가 바뀝니다.

 

 

 

 

 

와촌면 소재지 지날때 큼지막한 제방이 도롯가에 보이는데 그게 소월지..

골도 많고, 산도있고, 느낌은 댐을 축소해 놓은 듯한 분위기의 저수지.

그러나 오늘 출조한 곳은 작은 소월지.

오히려 이곳이 더 유명세가 있지요.

대물이 줄기차게 나와준다고 합니다.

 

 

 

 

 

작은소월지지만, 그렇다고 작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한바퀴 돌 엄두가 안날정도로 큽니다.

중류까진 연밭...나머진 어리연과 조금의 가시연과, 이름모를 잡풀들...

예전 저수지 정보에 보니, 도로편 중상류에 새우쓰면 괜찮은 씨알이 나온다해서,

적당한 포인트에 자리했습니다.

연도 적당히 있고 물속에 말풀이 밀생해 있지만,

유명세 덕분에 채비 안착은 무난합니다.

오는 길 청통IC낚시점에서 새우를 준비해 왔는데...

새우가 자생하고 있네요.ㅜㅜ

 

 

 

 

 

오히려 저 아래 보이는 연밭보다도 

분위기는 더 멋집니다. 

 

 

 

 

대형 가물치가 분명 이안에 있습니다.

한번씩 물뒤집는 소리에 식겁했습니다.

 

 

 

 

 

대부분 자생새우가 있는곳에서 채집을 하면,

이상하게도 미끼로 쓰기엔 좀 작은 듯 합니다.

오히려 잘 준비해 왔다싶습니다. 

 

 

 

 

 

귀하다는 가시연...

수초전시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온갖 수초가 넘쳐납니다. 

 

 

 

 

 

 

 

번출자...

성철,종우,영수형님...

종우형님 일찍와 더위속에 고생 많았습니다.

늘 먹을꺼리 신경써주시니, 풍족한 번출이 됩니다.

 

 

 

 

 

성철형님 초복날 무더위 제대로 탓습니다.

소월지 소개한 영수형님...

오늘 밤 기대됩니다.

 

 

 

 

 

이때가 제일 좋습니다.

옥내림 한대와 바닥채비 6대.

옥내림도 제대로 입질을 못하니..새우미끼 단 바닥채비는 무소식입니다.

자정이 넘어가니...새벽타임에 노려보기로 합니다.

 

 

 

 

 

새벽녘 나와보니 찌들이 죄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더러는 연줄기에 감아놓고, 더러는 말풀속에 바늘을 갖다놓고,

운 좋게 그 가운데서 붕어 얼굴을 봅니다.

워낙에 찌들어 있다보니 총알은 그대로...

 

 

 

 

 

옥내림 미끼인 옥수수..

보이는 양 정도가 있는걸 그대로 둔채 자고 나오니...

깨끗합니다.

대체 어떤 생물의 소행일지...무척 궁금합니다.

좌대 없을땐 장화를 필히 신어야 안전하지만,

너무 편하게 낚시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혹 모르니 담부턴 장화 착용할렵니다.

 

 

 

 

 

할머니댁에 놀러 왔다는 대구서 온 아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귀찮음대신 꼬박꼬박 대꾸 해줬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제법 폼나게 낚시에 열중입니다. 

 

 

 

 

 

아침이 되니 입질이 살아납니다.

새우에 찌올림뒤 챔질에선 연신 헛챔질...

옥내림한대로 쏠쏠한 재미 봤습니다.

아~ 언제쯤 중후한 찌올림에 묵직한 손맛을 보게 될런지...

 

 

 

 

 

옥내림채비는 약하게 써야 한다는게 정석이지만,

전 원줄 3호에 목줄 2호 씁니다.

그래도 입질의 차이는 거의 없이, 왠만한 싸이즈는 강제집행입니다.

20남짓 몇마리해서 10여수 손맛봤네요.

그래도 이놈들 얼굴보니..상쾌합니다.

 

 

 

 

 

날이 밝아오니 무더위가 엄습합니다.

제방쪽에선 꿋꿋하게 열낚중입니다. 

 

 

 

 

 

도로 건너편에 나무가 많아 

그늘이 넉넉합니다.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무더위까지 더해지니

장짐들고 먼거리 걸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즐기는 낚시가 아니라, 생고생 이란 걸 너무나 잘 압니다. 

 

 

 

 

 

삼복중에 초복이 막 지났으니,

이제 두번의 고비만 남았네요.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모두 무사히 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