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기 전에...
직장에서 주왕산 등산겸 워커샵겸해서 2009년 2월 21일~22일 일정으로 주왕산 댕겨 왔습니다.
2001년도 여름휴가때 잠깐 청송엔 들렀지만, 주왕산이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고 백숙먹은 거 말곤 특별이 기억에 남는건
없었지요.
저희가 선택한 코스는 숙련자 코스라고 하더군요.
대전사에서 출발하여 장군봉~월미기~금은광이삼거리~제3폭포쪽으로 하산하는...
사진상으론 4시간남짓으로 나와 있지만 숙련자 기준인거같고(갠적인 생각으로) 주왕암,주왕굴까지 거쳐 오니
정확히 6시간 걸리더군요.
백련암 지나자 마자 거의 절벽수준인 코스를 올라 갑니다.
나중에 내려오는길에 다시보니 저길 어찌 올라 갔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부분은 폭포쪽으로 발길을 돌렸지만..역시나 장군봉행은 현재까지 우리가 처음인듯...
절벽구간 산림지역이 끝나고 이 계단부터 얼마간은 암벽구간입니다.
정말이지 눈이 쌓여있거나 또는 눈 내리는 날에는 비추하고픈 코스..
암벽군에서 바라본 지나온길....
밑에 큰절이 대전사고 좌측길이 폭포로 가는길..다리건너 백연암 이보이는 군요..
장군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어라...여기서 부터 응달지역인지라 눈이....
내리막길에도 미끄러질까봐 신경쓰이고, 오르막도 마찬가지입니다.
월미기까지 오면서 다른 등산객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니 이곳이 과연 국립공원 등산로 맞나 싶을 정도로 한산 하다고 해야겠군요.
편한길 놔두고 험한길 좋아할 사람 많지 않는것도 이유일수 있겠고..
점심 먹기로 한 금은광이까지 2.1KM남았군요..
우리가 대진사에서 10시30분에 출발했으니까 여기까지 1시간 30분 걸렸네요
지금까지올라 오기도 물론 힘들었지만, 코스중 제일 난코스라 생각되는군요.
월미기에서 눈덮여 있는 등산로는 안보이고, 지난 흔적도 없고 짐작으로 가는데 경사도 힘한데다 눈까지 있으니
장난 아니게 힘들었슴다.
이후로 금은광이까진 그래도 순탄한길..
정상쪽으로는 유난히 많은 소나무들이 바람에 넘어져 있더군요.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했다나...뭐 그러네요
제 3폭포
주왕산을 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을까하는 의구심이 확 사라진 건
바로 3.2.1폭포와 학소대 와서 입니다.
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뿐..
한번은 꼭 볼만한 풍경...아마도 후회 없으실겁니다.
학소대에서 주왕암으로 빠집니다.
800m길 모두 좌측은 암벽, 우측은 낭떠러지 산세가 험다더군요.
천혜의 요새처럼 감춰진 주왕암...그 뒤쪽으로 주왕굴입니다.
주왕굴 입구의 고드름..
위 설명으로 봐서 주왕이 중국의 왕인듯 한데 왜 이 먼곳까지 와서 최후를 맞이해야 했는지 참 궁금해지는군요..
3코스 부터 대전사 까진 산책로처럼 정비가 잘 되어있어 가벼운 차림으로 오는 사람들 꽤 있더군요..
다소 긴 구간이라 등산하고 내려오는 길로는 별로 였지만..
등산을 제대로 하실려면 장군봉 코스를 추천하고 싶군요.
4시 30분 민박집에 도착..
지친몸을 위해 동동주에 파전, 과메기로 여독풀고...
저녁일정 마치고 일찍 11시에 잠들어 버렸습니다.
다음날,
주산지입니다.
청송오면 꼭 봐야 된데서 ...
겨울이라 그저 평범한 저수지의 모습이지만 녹음이 짙어질무렵부턴 꽤 그림 될것 같더군요.
상류에서 한컷..
왕버들이 예전보단 많이 훼손됐다네요.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으로 알려진 주산지...
왕버들이 세월이 가면서 기력이 약해지는지 해가 갈 수록 고사하는 수가 늘어 나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엔 이렇게 숨쉬라고 물도 어느정도 빼 준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나 볼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구로 오는길..
눈이 쏟아집니다.
낯선곳으로의 여정은 이래서 좋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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