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출
[군위 ]위천 (봉산교 '220813)(우보면 '220827)
전자케미
2022. 8. 29. 11:45
올해 붕어낚시 저에겐 몰황 수준입니다.
남쪽 지방의 극심한 가뭄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짧은? 낚시인생에 이런 조황은 아마 처음일 듯싶습니다.
가뭄 중에 비라도 한번 올라치면
거의 폭우... 제가 붕어라도 이런 날씨면 입 닫을지도 모르죠!
영수 형님이 한동안 출조가 불가라 부득불...독조라도 가서 붕어 얼굴 보려 합니다ㅎ
딱히 정해놓고 가는 곳이 없기에 지나다 맘에 드는 곳에 아니 빈자리 있으면 앉으려 합니다.
8월 12일.... 군위 쪽으로 우선 방향을 잡고....
효령면 위천 수변 테마파크 쪽도 들렀다가.... 결국엔 우보면 봉산교권에 안착해 봅니다.
위천 본류권이 아닌 샛강이 있는 합수부에 처음으로 자리해 봅니다.
장비 내릴려니 쏟아지는 소나기로 인해 잠시 대피했다가...
음... 혼자가 아니라 외롭진 않겠습니다.
새벽에도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어쩌면 그때라도 철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번 비는 정말 한번 내리면 폭우 수준이니...
좌대도 마다하고... 이럴 땐 그냥 땅 꽂이로 간단하게 하는 게 최곱니다.
장비 옮기는 중간에도 비가 더러 내립니다.
이런 날씨에 낚시를 해야 하나 싶다가도... 뭐 이렇게 된이상 찌는 세워 봐야겠지요~
정말이지 포인트가 아까워 낚시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좌측 3.4칸에서 긴대는 4.4칸까지... 수심은 80~90cm...
지류의 상류권도 괜찮아 보이지만,
합수부 초입에 올인하렵니다.
옥 무침도 정성스레 준비하고..
수몰나무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서...
세미 플로팅 원줄로 바꿨는데 역시나 물 흐름에 약합니다.
대를 들 때의 느낌도 다르고...ㅠㅠ
전라도권에는 폭우가 온다는데
이곳은 아직 소나기 정도만 오락가락하는 중입니다.
해 넘어갈 즈음에 햇살이 퍼지고...
오늘 붕어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비 안 오니 모기가...
모기향 두개론 어림도 없고,
모기 잡으려다 사람 잡게 생겼습니다.
오늘은 붕어 잡으면 모아 보려고
살림망까지 옆에 두고....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간혹 보이더니.... 점점 짙어집니다...
10시남짓 수몰나무가 아닌
맹탕인 3.6칸 찌가 멋들어지게 올라와 챔질 하니
20cm도 안 되는 붕어가 인사를 합니다.
아이고~ 사진이라도 찍을라 했더니만... 너무 작다!!
느낌이 싸 해서 새벽 3시경 철수를 감행하고... 군위 IC 올리니 앞이 안 보일 정도의 폭우가...
최고 속도 60KM도 버거울 정돕니다.
칠곡 IC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대구는 말끔 합니다.
2주 뒤인 27일...
정말 마음에 드는 포인트는 여지없이 빈자리가 없는 주말입니다.
포인트 찾아 이동... 이동하다가 우보면 앞 나호리권 위천에 자리합니다.
오래간만에 주차하고 몇 걸음 안에 자리...
무더위는 느낄 수 없으나 햇살은 따가운 날
파라솔 펴고 등짝을 때리는 태양을 막기 위해 파라솔 텐트도 치고...
그냥 봐도 이젠 가을 하늘입니다.
새벽 기온이 낮게 예보되어 있어 혹시나 패딩과 난로까지 준비했습니다.
낮엔 그래도 선풍기 ㅎ
수심이 좀 낮은 게 흠인 자리.
좌측은 4.0칸 이상 던져야 80CM, 우측은 침수 수초 노리려고 2.6칸에서 3.6칸.. 90CM
늦게 도착한 다른 팀까지 해서 총 5팀...
도착해서부터 붕어 씨알 괜찮다는 소리 한번 없었고,
대형 베스가 먹이 활동하는 중에도 씨알 잘다는 소리만 들립니다.
나호교 상류구간엔 살치, 피라미가 아주 환장입니다.
이번에도 힘겹게 붕어 한수... 사이즈는 20이 또 안됩니다.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난로 켜고 잠을 청합니다.
딱 봐도 붕어 안 나올 분위기는 잘 파악하거든요~
옆팀도 KO패....
모두 살치와 피라미에 패한 걸 인정합니다.
해는 떠 있지만 안개가 장난 아닙니다.
어제 해지면서 이슬이 맺히더니, 아침 되니 거의 비 맞은 수준이라
시간 많으니 장비를 말려서 철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