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회

[청도 ]고평교('220723~24) [의성 ]마전지('220730~31)

전자케미 2022. 8. 1. 08:59

올해는 장마가 있었던 걸까?

저수지 출조를 생각하려 해도 저수위로 힘들고, 오로지 선택은 수로나 강권인데

그래서 출조지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꽝을 쳐도 기분 나쁘지 않을 곳!  군위, 의성권 수로도 괜찮겠지만

작년 벚꽃 필 무렵에 왔었던 청도천 고평교권입니다.

 

 

오는 길에 보니, 지난번 출조했었던 풍각천에 차량이 즐비하고

대구목장보는 낚시를 안 했는지 작업을 한창해야 진입이 가능하다는 정보라

고평교권 낚시자리마다 이미 만석입니다.

 

 

4월 봄에 출조하면 만발한 벚꽃을 볼 수 있어 좋고,

한여름엔 처음인데 풍성한 그늘을 제공해 주니 좋습니다.

수로 낚시의 단점... 이 구간은 난간이 있어 짧은 다리인 저에겐 다소 불편한 감도 있습니다ㅎ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난간만 넘으면 바로 물이지만, 가는 길이 만만하진 않습니다.

꽤나 무더운 날씨였지만, 그늘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는 날이었지요~

영수 형님 치과치료 덕에 진로 한병은 오롯이 저의 몫이 되고...

 

두 자리 모두 뗏장이 펼쳐져 그림은 좋습니다.

수심은 평균 1.2m권이고...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이 더위도 날려주고...

더불어 붕어까지 와 준다면 참 좋겠는데

 

 

잘 안 피던 5.2칸도 한대 널어봅니다.

초저녁 형님 자리서 큰 물소리가 났는데 잉어랍니다ㅠ

보아하니 마름 아래엔 가물치가 있는 듯하고...

라이징 하는 건 죄다 잉어 같고...

 

 

야심을 틈타 먹이활동할 것 같은 붕어를 노려봤지만,

월척 잉어 한수가 분위기를 망칩니다.

 

새벽 낚시의 기대감 1도 가질 수 없는 그림만 좋은 풍경입니다.

모든 여건을 봤을땐 입질이 있어도 제법 들어왔었어야 하는 포인트가 분명한데...

참으로 알 수가 없는 결과에 참담 합니다 ㅎ

반면에 고즈 늑함을 간만에 느낄 수 있었던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네요.

청도권에 왔으니, 오늘도 형님과 함께 할매집 콩국수나 ㅎ

 

 

 

 

장마는 있었나 싶고, 비 다운 비는 한 번도 내리지 않았는데

정모 장소 잡기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의성군 봉양면에 위치한 마전지.. 10여 년 전 처음 와 본 곳이지만 이곳 또한 만만치 않죠.

불참 선언했던 총무 문업이 식구들과 함께  시원한 커피 사들고

위문차 잠시 다녀 갑니다.

 

 

아침 일찍 도착한 명길이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제방권을 제외한 전역이 마름 밭입니다.

자연스레 본부석은 예상대로 제방에 설치되어 있고...

다행히 바람이 좀 불고 나무가 있어 잠시나마 그늘을 내어 줍니다.

 

본부석 우측으로 명길이... 영찬 형님 자리..

명길인 차에서 1보... 본부석과는 2보... 최고의 조건입니다.

 

 

회장인 성철 형님 자리... 명길과 마찬가지...

상류에 자리할 거라 예상했던 영수 형님은 좌안 첫자리..

역시 작업조차 엄두 못할 정도로 쩔어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제방권이니 수심은 꽤나 나온답니다  3m까지나...

 

 

이번 정모 참석인원은 5명... 조촐합니다.

총무 없이  준비해 오느라 고생하신 회장님... 덕분에 한 끼 해결합니다~

 

 

농사일로 바쁜 종우 형님은 얼굴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영재도 휴가 전에 많이 바쁜가 보다...ㅎ

낮에 그나마 불어주던 바람조차 불어주지 않으니, 해 질 녘엔 좀 덥습니다.

이미 한 바가지 땀을 흘렸으니 이런 더위는 이제 충분히 감당됩니다.

 

 

제자린 우안 첫자리...

한 짐씩 도와줘서 들어왔지만,

주차하고 제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와야 되는 곳... 정확히 왕복 240m..

붕어 얼굴 보겠다는 집념으로 자리했지만 왕복 4회는 기본인데,

자리하자마자 철수 걱정이 앞섭니다.

 

 

이 부러운 풍경은 뭘까요?

수심은 깊으되 배수가 있으니 어떻게 작용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상류 골프장 야간조명 때문에  주변이 대낮처럼 훤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정면 조명이 안 들어온 게...

예전에도 있었는진 모르겠으나 블루길 텁니다.

낮엔 지렁이에 찌가 서질 않고... 밤늦게는 말뚝입니다.

지렁이도 말뚝, 옥수수도 말뚝, 옥무침도 말뚝 ㅠ

 

 

기다림에 지친 우린 10시도 안 된 시각인데

야식타임입니다.

올해 정말 낚시 힘듭니다 ㅎㅎ

 

 

새벽녘 빗소리에 잠이 깹니다.

모든 조건이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찌를 보니 배수가 꽤나 진행되어있고, 소나기성 비가 오니 철수가 걱정입니다.

비가 소강상태일 때 어둠이 채 걷히지도 않은 시각에 철수를 감행합니다.

 

원래 대편성 끝내고 샤워하려 했는데,

새벽 철수 끝내고 샤워해보긴 처음이네요.

아무리 낚시가 취미라지만, 극한의 취미가 맞습니다.

정말 어쩌다 한번 찾아오는 대박을 맞기 위해

무수한 꽝을 맞이할 준비가 된 자만이 낚시를 할 수 있답니다.

이제 곧 대박이 올 때가 된 것도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