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개천지('180505~06)
5월에 접어들어서도
날씨는 여전히 뒤죽박죽입니다.
일교차가 클때는 20도 가까이나니, 오뉴월엔 ?도 안걸린다는 감기를
걸리고 나니...
어린이날..다 큰 녀석은 어린이 아니라하니
고맙게도 제 취미생활 해야겠습니다 ㅎ
2010년 3월에 온후 8년만에 다시찾은
의성군 안계면에 위치한 개천지
상류쪽엔 산란기철 대박포인트지만
오전 10시남짓 도착해보니 이렇게 베스꾼들만 있네요.
8년사이 지형은 그대로인데,
모습은 세월의 흔적이 좀 있습니다.
상류둑도 제법 가파르고, 석축지대도 온전한 흙둑의 모양새로..
이날 낮기온은 또 29도..
정말 오르락 내리락하는 기온땜에 적응하기가 참 힘듭니다.
날씨도 무더운데 멀리갈 이유가 없죠~
차에서 바로 짐내려 가까운 곳이 1급 명당입니다~
늘 그렇듯 제일먼저 할일은 파라솔 설치죠!
올 여름 얼마나 무더울지 벌써 겁도나고,
그래서 파워뱅크 장만할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정오쯤에 도착한 명길인
자리나질 않는 상황에도 옆 낚시인에게 양해구해서
8년전 제가 자리했던 그곳에 자리합니다.
똥바람부니 파라솔도 제대로 설치 못하고
고생중입니다.
제자리 앞쪽 수초무더기...
이게 자연적인게 아니고 인공적인 산란장입니다.
세월이 흐르니 자연적인 인공섬의 모습으로 바뀌어져 갑니다.
수심이 2m 넘습니다.
그나마 땠장 근처가 1.5m정도 나옵니다.
오후 정면햇살을피하려 뒤돌아 앉았는데..
군데군데 달래가 있더군요..
이시긴 좀 늦은감 있지만 그래도 함 캐봤는데
알 크기가 상당합니다.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의 만남...으로 만족하고
다시 심어놨습니다.
오후 3시남짓
마지막 영수형님 합류해서 5대 자리에 9대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은 8대는 펼쳤는데,
옥수수엔 별다른 반응도 없고..지렁이에 블루길..
밤에 한번 입질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조우회 모임도 있는 모양입니다.
상류에 자린 다 찼는데, 아마도 처음과 마지막에만 이렇게
모이는 듯 합니다.
넓은 개천지로 뿔뿔이 차로 이동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식사도 따로 하는 것 같고...덕분에 조용한 밤낚 하겠습니다.
해가 엄청 길어졌습니다.
5시 남짓 영수형님 준비해온 엄청난 양의 닭불고기...
이걸 셋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마지막엔 햇반 2개까지 볶았다는 거 아니겠습니다.
이래서 독조를 갈 수가 없습니다.
먹는 즐거움과 나누는 이야기와 더불어 일잔의 기쁨~
붕어는 더불어 얻어가는 추억입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니
좀 살겠습니다.
역시 낚시는 밤낚시구나라고 또 느낍니다.
분위기가 확 달라지니까요
명길아~ 킁거 한마리 해라
분위기는 정말 최곤데...
바람도 자고...내일 새벽에 비 예보가 있어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먹구름도 왠일로 좀 걷히는가 싶고...
운치는 끝장입니다.
아이고~ 완전 유료터 분위기네요.
잠결에 빗소리...새벽 2시가 안된시각...
미끼 3종세트가 무의미했던 밤~
빗소릴 자장가 삼아 푹 잤습니다.
대물터에서의 일상입니다.
사람은 많으나, 붕어얼굴 본 사람이 없다는 거~
일상이니 그런가보다하고 다들 생각하고 있는 듯 평화롭습니다.ㅎ
만지기 싫어하는 지렁이도 준비했는데...
옥수수캔은 왜 땄을까? 그냥 몇개만 얻어쓸걸...
새우 너무 많이 얻었습니다~
개천지는 오전에 입질온다해서 좀 집중해 봤습니다만,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서
철수 타이밍을 생각하게 되는건 왜일까요?
바쁜일상을 뒤로하고
한껏 여유부리고 조금의 게으름도 피워봅니다.
꽃밭에서 낚시하는 기분 아십니까?
빗소리 들으며 찌 보는 맛 잘들 아시죠~
찌 올라오는 모습보면 더 좋았겠지만,
4짜낚는것 보다 더 기분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