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이야기 ('170924)
윤달이 있어서인지
올해는 시원함이 그나마 좀 있는날에 벌초를 할 수 있으려나 봅니다.
6촌까지 한 묘역을 사용하다보니
벌초때 모이는 인원이 좀 됩니다.
매년 2명씩 돌아가면서 제수 준비를 하는데
올해 벌초, 묘사 소임은 저..ㅠ
40년도 더된 저 촌집은
끈질기게도 버티고 있군요.
어느핸가 와보면 아마도.....
올해는 유난히 키큰 잡초가 무성합니다.
벌초는 시작도 안했는데 주변정리하느라
힘빼게 생겼네요.
결혼한 아우들도 참석율이 저조한 가운데,
오히려 애들이 더 열심이어서 흐뭇합니다.
회비중에서 용돈으로 지출좀 했습니다.
동기부여라 보시면 되겠네요.^^
꽃가루가 엄청 날리는
앞쪽 키큰 잡초?땜에 애먹었습니다.
시중에서 나오는 편한 예초날로는 어림없습니다.
무식한 2도날로 몽땅 날려버렸습니다.
소임이라서 일까요?
이곳에 모셔진 분이 26분이라는 걸....
옛날 방식으로 산을 오르내리며 한다면 전 못합니다 이제.
비온뒤라 손봐야 할 곳도 있고..
금새 벌초가 마무리 되갑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한시간여 정도의 모습입니다.
다음 벌초땐 시간을 좀 당겨서 9시부터 해야겠습니다.
햇살이 좀 ....
어릴땐 엄청 붙어 다녔는데..
이젠 벌초때나 한번 볼까한 놈...반갑다.ㅎ
아침도 먹지 않고 온 탓에
모든게 꿀맛입니다.
그늘 한점의 소중함을 이날 느껴봅니다.
얼추 마무리되가지요?
평상시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겠지만,
"나는 자연인이다" 즐겨보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우슬 맞지요?
요즘 뱃살빼기 다이어트 중인데,
오늘은 좀 먹어야 겠습니다.
2012년 봄에
이곳으로 이장해와 이제 6년째 접어듭니다.
소임이라는 핑게로
게으름 피웠더니만, 형님들이 더 열심이십니다.
아들과 조카녀석 뭘 먹나 싶었더니만,
먹는 건 맞는데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마무리 하시지요~~
우려했던 말벌도 없었고,
날씨도 뭐 괜찮았고,
참석율도 나쁘진 않은 올해 벌초 행사였습니다.
묘사땐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