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극지못('11년 4/30~5/1)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꾸물꾸물 합니다.
정기모임에서 회원님들 모이는 시간이 대부분 오후2시는 넘어야 정출지에 도착하는데..
이번엔 좀 다르군요.
심한 바람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보니 좀 서둔 듯 보입니다.
오전 10시가 안된 시간인데 정배형님 먼저 도착해 있데서, 본부석 텐트를 가지고 있는 저도 서둘러 도착합니다.
성주에 있는 저수지.
인근에 있는 인촌지, 풀모산지,관정지,봉산지등등..
몇차례 한번정도는 다녀갔지만, 극지못(지방지,)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저수지가 있는 마을 이름이 "지방리"
제가 7살때까지 살았던 고향이기도 하고, 큰집이 이 동네에 있고, 인근 동네에도 친척분들이
많이들 계셔서 푸근함이 더해집니다.
출조에 좋지많은 않은 기상예보 탓인지
주말엔 몇몇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이번엔 우리팀밖에 있질 않네요.
정배형님이 제일 먼저와서 저수지 좌측 하우스앞에 자리 잡을려는 찰나
제가 도착해서 우안으로 옮겨 자리합니다.
낚시를 함에 있어, 최강 귀차니즘인 저는 도로 인접한 입구에 자리하고 ㅋㅋ
들어오는 순서대로 짐메고 걸어 들어가는 거리는 또한 점점 더 멀어집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던지...
먼저온 정배형님과 본부석 지을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마침
명당 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버스왕래가 몇차례없는 정류장을 하룻밤 본부석으로 전세냈습니다.
학교앞이라 야간엔 조명까지 더해지니...
바람이 변수가 맞는 모양입니다.
지지대 4개까지 설치한 파라솔도 돌풍수준의 강풍으로 인해 두더지채 뽑혀 날라가고..
좌안은 그나마 바람을 덜타는 듯 보였는데...
그대로 강행합니다.
도로가 제자리 아래 자리한 회장님.
말풀이 수면으로 고개를 내미니 아무래도 포인트 잡기가 쉽진 않은 모양입니다.
결국 다시 자리 이동합니다. 가장 멀리...
종우형님 자리가 두번째로 멉니다.
그 옆자리로 가신 회장님자리 제일 멀군요.
문업인 건너편 가운데자리서 조촐하게 3대 준비중입니다.
맞바람이니 고생좀 했을듯..
드뎌 가장멀리 자리 정하신 회장님.
우안이나 좌안에서 들어가면 딱 중간정도 되겠네요^^;
탁트인 곳이라 바람영향으로 물결이 거의 댐수준입니다.
여기서 도롯가 제자리가 보이십니까..
대물낚시는 짐이 많아서 그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체력 없으면 낚시도 못 할겁니다.
저녁에 비까지 예보되어 있어서
저마다 채비준비에 여념이 없군요.
부디 손맛을 보셔야들 할텐데...
즐거운 시간 보내는 중..
일기예보 적중률이 높습니다.
저녁을 일찍먹고...9시경 부터 비가 제법 옵니다.
제자린 완전 세물찬스 맞긴 했는데..흙탕물에 이물질이 흘러 들어오면서 애좀 먹었습니다.
밤새서 낚시 한건 참 오랜만이었지만, 역시나 체력이 문젭니다..
처음 저수지 도착해서 자리 잡을때 잉어들 산란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렇게 대편성중에 행여나 해서 던져놓은 3.2칸대를 차고 나가는 것을 죽을힘을 다해서 제압했지만,
얼굴도 못보고 원줄5호줄이 터져 버렸더랬죠^^;
뒤꽃이도 부러러지고..
바로 5분도 안되어 맞은편 정배형님이 잡은 녀석..
이놈을 생포하기위해서 정말 쇼를 했습니다.
유료터 잉어 힘과는 비교가 되질 않더군요.
5명의 회원들이 정말 열심히? 낚시 한
드문 날이었습니다.
붕어 대물은 비록 못봤지만, 다행인건 자정부터 바람과 비가 잠잠해져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손 맛은 다들 보셨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