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풍경

연초에 조행을 떠나다.

전자케미 2011. 1. 1. 22:50

 

 

   토끼의 해처럼 새해 첫날의 풍경또한 새하얗게 시작합니다.

동해안에는 눈천지고, 대구경북에도 지난번 내린눈이 동장군의 기세에 채 녹지도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장거리 운행에 차는 엉망진창이고, 몸은 천근만근...

  집에도착해서 정작 할 게 없네요^^;  연휴인데...

영수형님 전화하니 마침 마음이 통했는지 자연에 막 도착해 있답니다.

 

칠곡군 기산면에 있는 자연낚시터...

겨울엔 눈에 보이는 것이 물이 아니라 얼음인지라 갈 곳이 딱히 없지요. 여기밖에.

들어서자 마자 반기는 건, 따스함이 전해지는 정겨운 연탄난로....

 

 

 

 

전라도 서해안쪽엔 뉴스보니 20cm이상이와서 하우스 무너지고 피해가 심각하던데...

여긴 현재 남아있는게 이정돕니다.   그래도 아주 난립니다.

눈이 귀한 지역이라 아마도 적응을 못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저같은 불치병 가진분들....참 많이도 오셨네요.

조금만 늦게 도착해도 자리가 없을 정돕니다.

올해 자연낚시터 조황이 괜찮다는 것을 넘치는 차들이 보여주는 듯 합니다.

 

 

 

 

주차장은 저를 마지막으로 만차.

시간이 지나자 아래 도로까지 .... 이곳이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라 가능한 모습입니다.

완전 시골인데 차량이 넘치니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낚시를 불치병이라 하나봅니다^^

 

 

 

 

 

자연엔 하얀 백구가 있었는데, 오늘은 이놈이 저를 째려보네요~
포스에 쫄아서 다가설 수 없었다는 일화입니다.ㅋㅋ

 

 

 

 

옛날 생각나게하는 풍경이죠~

70년대 80년대초까지도 아파트가 아니면, 집안창고마다 이맘때쯤 가득 채워 놓았던 연탄들..

이정도는 채워나야 겨울나기준비가 끝났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연탄한장이 400원이라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기름값올라가니 과거시절로 돌아가는 모습도 이런곳에선 좋습니다.

 

 

 

 

조황이 좋은 이유가...

사장님께서 거의 매주 붕어를 이렇게 마구마구 넣어 주신답니다.

이놈들 중국에서 배타고 인천항구도착해서 바로 내려온 싱싱한 놈들이랍니다.

힘꽤나 쓰게 생겼네.

 

 

 

 

그저 앉아서 입질해주는 붕어나 잡아도 만족스러운데,

갖가지 이벤트에 상품까지 참 다양해서 적잖이 분주하게 낚시하게 됩니다.

철갑상어도 가끔 올라오고, 이날은 꼬리표도 넣었답니다. 위의 놈들로...

손맛볼 욕심에 붕어밥도 맛나게 준비했어요.

 

 

 

어! 익! 후!

 

 

 

 

짬짬이 바람쐬러 나오는데, 완연한 겨울 맞네요.

비록 추운겨울이지만, 나름대로 운치는 있는듯 보입니다.

눈을 보면 뭉쳐서 막 던지고 했는데, 그렇게 하는게 귀찮은거 보니, 젊음이 멀어지는것 같아

마음한켠이 짠~해 집니다.  또 한살 더 먹었구나^^;

 

 

 

그래서 낚시마치고, 오늘같은날 생각나는 얼큰한 생태탕..

사장님께서 생태말고 위에 생선 2마리 넣어주셨는데 생소한 것이라 생각이 나질 않네요.

왜관 남부쪽 식당가에도 먹을만한게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요...

자주 다녀봐야 할 곳이 많아진것 같아서 올 한해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