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출

[달성]사배지(090620~21)

전자케미 2009. 6. 21. 23:47

 

 

    담주 부터 장마가 시작이라네요.

제가 낚시하면서 제일 싫은게 한여름 무더위인데 비가 온다면 궂이 낚시계획을 접을 생각은 특별히 없습니다.

오늘도 비가 오락 가락합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40mm의 비와 강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하니 주의 하라는 말을 낚싯대를 다 펴고 들었는데 설마 했지요.

 

 

  혼자만의 조촐한 출조를 계획할까 고민중에 구지공단에 계신 창근형님 동행요청 받고, 현풍IC나와 얼마 못가 있는

유가면의 사배지로 출발 합니다.

역시나 시외를 벗어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집중적으로...

다행인 것은 오락 가락한다는거....

 

 

 

  첫번째로 눈에 들어온 상류 곶부리 자리..

낚시하긴 참으로 편할 것 같은 자리.....저수지에 잔디 나 있는 곳은 첨봅니다.

나중에 안건데...산소랍니다 ^^;

야영낚시하긴 참으로 좋아 보이지만, 40대이상의 자리까지 청태가 떠 올라 엄청난 띠를 형성하고 있고...

이런 모습은 상류전역에 걸쳐 보입니다.

덕분에 부들밭의 그림좋은 곳은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요.

 

 

 

  유일하게 그나마 청태 걱정없이 낚시할 수 있는 자리는 제방권과 우안 초입, 그리고 제가 앉은 좌안 중류대까지...

이곳을 자주 온 듯한 분 말로는  9번 오면 붕어 손맛 한번 볼 수 있는데 대신 크답니다

자라도 많고,  동자재도 30이상은 쏠쏠하게 나온다고 하고...

속으로 "붕어 없으면 다른놈이라도 손맛은 보겠구나"했지요.

 

 

 

상류 부들밭은 멋지죠?

그 앞쪽으로 있는게 전부 청태 뜬겁니다.

행여나 채비를 잘못 날려 회수 해 오면 바늘이며 매듭부분에 청태 제거한다고 애 좀 먹겠더군요.

아니 고생 엄청 많이 했습니다.

 

 

 

비도 오락가락하는 마당에 짧은대 펴고 싶은 맘은 굴뚝같지만 여건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일 짧은게 32대로 해서 36대까지 8대까지 준비하고...

행여나 바람이라도 좀 세계 불면 못 던집니다.  파라솔이 행여 날라갈까 단디 묶고...

돌풍에 날려 들어오는 비를 막기 위해 집도 짓고.....

 

 

 

 

   창근형님은 우측 코너돌아서 새물 유입구쪽에 자리하고..

뗏장의 폭이 상당하죠...

분명 큰 덩치들이 있을 것 같은데.....그 기대를 일찍 접었습니다.

비바람에 돌풍에...이런 상황에서 입질을 받기란 쉽지 않다는거 압니다.

다행인 것은 자정쯤해서 날씨가 좋아 졌다는 것으로 위안이 됩니다.

 

 

 

 비바람 치는 시간에 ....천둥 번개 안친건 다행중 다행이라 여기며,

창근형님 차에서 회포를 풉니다.

스타렉스 뒷 공간이 참으로 넓고 편합니다.

밖의 비바람에 아랑곳 않고 오붓하게 좋은 시간 됐습니다.  낯선 지역의 낯선 저수지.....정보가 부족하니 힘듭니다.

베스도 있고, 준치도 있고 아까 말한 동자개나 자라가 행여나 대라도 차고 나가 있어주길 내심 기대하고

자리로 돌아 왔는데 완전한 참패 입니다.

 

 

 

   이 사배지도 양수형 저수지 입니다.

차들이 주차된 곳으로 달창지의 물을 받는 답니다.

주차공간이 건너 우안은 그곳이 전부이며, 우안쪽 축사 앞에 꽤나 넓습니다.

길을 만들다가 중간에서 중단됐는데...언제 만들어 질진 기약 없더군요.

다만 축사 앞쪽이라 바람 없는 날엔 냄새가 좀 날 것 같습니다.

제방에 앉으신분 지난번에 혼쭐나서 이곳에 안 앉는답니다.  저희는 다행히 바람이 반대로 불어 고생 면했나 봅니다.

 

 

    요즘 계속 말뚝입니다.

짧지 않은 낚시 여행에서 너무 긴 참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 힘도 빠지고...

실은 7월 명조회 정출장소인데.....내심 걱정입니다.

비바람에 좋은 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침을 맞이 합니다.

8대에 새우 8마리....^^;

남은새우 방생했는데 베스에게 들키지 않고 잘들 살아 남아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