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노지출조 정모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8월 정모는 무더위에 볼링장서 가졌고, 어떤 연유인지 한 달을 건너뛰고
10월 정모를 가져봅니다.
늘 잔잔한? 손맛을 안겨줬던 일직면 미천...
오후 2시넘은 시각에 도착한 저는 정모자리 최 상류 쪽에 자리해 봅니다.
길 끝자락 본부석 때문인지 아는 낚시인이라면
아예 진입 안하고 돌려서 나가더라고요.
주차공간이 협소해 장비부터 하차 후 차량은 이동할 겁니다.
겨우 6.0,5.2칸 두대 펼쳤는데 어서 오라고 난립니다.
두 달만의 정모인지라 먹거리가 풍성한가 봅니다.
성철형님은 소고기랑 주류 찬조하시고,
종우형님은 화로대 준비해 막 구울 준비 한창입니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숯 향기~
숯불이 올라올 때까지 나머지 대편성 후딱 해야겠습니다.
평소 같으면 중상류 쪽에 자리했을 법한데,
이상하리만큼 모두 하류권에 자리를 했네요.
안동 사과는 아직 좀 이르고 11월은 되어야 맛깔스러운 자태를 뽐내지요~
저기 보이는 큰 나무 지나 제자리니 좀 걸어야 본부석에 입성가능합니다.
대편성도 모두 끝냈고, 드디어 즐거운 회포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막걸리의 변천사도 명조회의 역사 중 하나인 듯합니다.
불로 막걸리, 순이, 국순당 생막걸리...
4시경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먹다 보니 결국엔 저녁 겸해서 계속 먹습니다.
풍성해서 좋은데 나오는 뱃살은 누가 책임집니까?
이런 풍경에서 좋은 인연과 함께
일 잔을 기울이니 붕어가 대수겠습니까!
명길이가 바다낚시가 낚은 한 치와 주꾸미까지 더해지니
이날은 더 바랄 것도 없이 대만족입니다.
거기다가 햇반 하나까지 뚝딱...
모두 일찍 오셔서 준비해 주신 덕 톡톡히 잘 봤습니다.
본부석 바로 앞 명길이자리...
모두가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인지라 기대감은 각자 가득일 겁니다.
그나저나 다음날 철수 후 톡 보니 파라솔 월을 못 챙겼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
제일 깊은 산 쪽 포인트에 예상치 못하게 회장인 성철형님자리 하고,
상류 쪽으로 명길, 종우형님, 영수형님, 영찬형님자리....
제 자리와는 이 정도 거리
장대로 펼쳐야 돼서, 긴대가 6.0칸 짧은 대가 4.8칸 해서 7대만 준비했습니다.
물이 불어 예전 같으면 5m 정도 더 진입해서 대편성을 했었는데
지금은 제방 쪽에 앉아 있으니 아무리 긴 대를 펼쳤어도
예전 그 포인트엔 못 미치는 게 걱정입니다.
다섯 명의 찌 무더기 ㅎ
가끔씩 왁자지껄 한 걸 보니 붕어 입질이 제법 들어오는 모양인대,
상류 쪽 그 잘 나오던 붕어도 제가 앉으니 불빛만 바뀔 뿐
멋 드러 진 입질 하나 없이 자정을 지납니다.
전날보다 포근한 기온 탓인지 개운하게 잘 잤습니다.
겨우 22cm 좀 넘는 녀석이 낚싯대를 자그마치 4대나 감아놨네요
7시경 다들 철수준비 한창입니다.
과연 붕어가 좀 나왔을까요?
오늘의 최대어 34.5cm
놀랍고도 놀랍도다!!! 누구 붕어일까요?
다들 붕어 손맛 좀 보셨네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영수형님이 1등에다가 최대어까지...
시원하니 완연한 가을 한가운데 있습니다.
8시 30분경 주변정리 잘하고... 인근 남안동 휴게소서 소고기 국밥으로 아침.
꽤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모두 안전 운전하시고,
마지막 11월 노지 정모에서 변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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