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날씨가 아주 멋집니다.
돌풍에 비바람도 왔었고, 이번주는 뜻밖에 폭염 주의보...
시원한 그늘 밑이라면 참 좋겠지만, 그게 어찌 사람 맘대로 되나요.
약간의 짐빵 거리가 있지만... 조과를 볼 수 있는 곳...
이곳은 일명 마늘밭 이라는 곳...
예전엔 무수한 나무들로 그늘도 많이 있었지만, 모두 베고 난 다음엔 땡볕이었던 곳.
그렇게 2년만에 다시 와 보니,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나무들이 꽤나 자라나 있네요.
차량 진입도 용이하지만, 짐빵 거리도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합니다.
너무나 무더운 탓에...
낚시대 펼 엄두는 안 나고, 4시 이후에 도착하니 영수형님은 자리 마련했고...
쉬엄쉬엄 해 보려 합니다.
일단 먹은 김에 저녁까지 해결하고 자리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마늘이 심겨 있었다면 진입불가인데,
올해 마늘 가격이 좋지 않음에 이렇게 놀리고 있는 걸까요?
오가는 차는 없어도 최대한 붙여 주차합니다.
5시 넘어서니 구름도 좀 끼어주고,
옆에 큰 버드나무가 풍성한 그늘을 제공해 주니 좀 살 것 같습니다.
편안한 낚시 하려면 좌대를 펴야 하지만,
어휴~ 들고 갈 자신이 없습니다.
땅 꽃이로 간단히 설치를 했는데도, 짐은 그만큼 더 늘어나는 계절입니다.
부유물도 뜨다니고, 마침 어리연 군락이 있어 2.0칸~2.6칸까지 짧은대로만 합니다.
영수형님 일찍 오셔서 좌대에 장대까지 세팅했는데,
오후 들어 바람이 멎으니 올라갔던 부유물이 내려오는 중....
대 까지 걷어 놓고... 진퇴양난 인 상황입니다.
풀세팅이라 옮기기에도 난감한 상황...
기다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지요?
아이고 짭은대도 부유물 습격엔 방법이 없습니다.
예전에 옥수수 미끼에 마릿수는 무조건 보장했던 곳인데
세월이 흐르니 조건이 많이 변했나 봅니다.
베스는 더 커진 듯하고, 글루텐까지 투입했지만 변변한 입질조차 없네요.
빈 틈을 노려 장대 위주로 투척한 형님의 찌가 6개...
10대에서 많이 줄었습니다.
초저녁 뭔가 끌어내던데... 누치랍니다.
자정까지 부지런하게 했는데도 찌 올림 한번 못 봤습니다.
이거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그림은 정말 멋진데, 입질이 없다는 게...
한창 챔질로 바쁠 시간이지만,
우리는 철수 준비를 합니다ㅠ
사람이 하루 머물렀다고...
밀림이었던 곳이 뺀질뺀질하게 변했습니다.
최저기온이 19도라 난로 없이 갔는데, 그래도 있는 게 나을 뻔했습니다.
물가는 늘 쌀쌀합니다.
붕어꾼만 부지런한 줄 알았는데,
베스꾼도 만만치 않네요^^
이런 새벽인데도 어찌들 알고...
아침 철수길엔 시원함을 줄 그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손맛도 못 봤는데, 이거 땀만 빼게 생겼습니다.
올해는 왜 이리 붕어 얼굴 보기가 힘든 건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형님이 제 좌대를 달래서 실었는데, 담주는 붕어가 나와 줄까요?
'번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위 ]삽령교('230805~06) (0) | 2023.08.17 |
---|---|
[달성 ]하빈수로('230624~25) (0) | 2023.06.26 |
[의성 ]쌍계천(230610~11) (1) | 2023.06.13 |
[의성] 쌍계천('230513~14) (1) | 2023.05.15 |
[군위 ]위천(230422~23) (2) | 202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