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계절의 변화는 누구도 어쩔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봄을 맘껏 느낄틈도 없이, 코앞에 닥쳐온 것은 찜통같은 여름느낌입니다.
명조회 정모가 이상합니다.
지난달 초에 유등연지서 정모가 있었지만,
근래 유등연지 조황이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손맛 궁한 회원들위해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듯 합니다.
(대동 사우회 세분과....영찬,정배형님은??)
근데 문제가 있군요.
워낙에 유명세가 있는 저수지라 보니, 토요일 오후에라도 들어간다치면..
낚시자리를 장담할 수가 없는 실정이랍니다.
그래서 첨엔 토요일 새벽에 들어갈려했으나, 마침 성철,종우형님 무리해서?
금요일 저녁에 들어간답니다.
만약 제가 금요일저녁에 간다면...낚시 하루 안하더라도 날짜로만 2박출조가 되는셈이죠!
집근처 횟집서 안주꺼리 장만해 출발합니다.
유등연지 도착하지 별천집니다.
하늘에 별을 보고하는 말이 아니라, 저수지 수면에 반짝이는 캐미불빛말입니다.
마치 잘나가는 유료터에 온 느낌이랄까요.
밤 11시남짓 도착하니 먼저온 두 형님..
낚시자리 잡고...밤에 본부석까지 준비해놨네요.
우여곡절끝에 본부석 가까운 곳에 낚시하시는 분 새벽에 나가신다해서
예약해놓고...새벽 5시까지 취침합니다.
명조회 들어오기 전까진 보질 못했던 풍경입니다.
이른새벽 물가에 피어나는 물안개는 언제봐도 맘이 푸근하니 좋습니다.
연잎이 조금은 올라왔으리라 예상했지만,,,
조금더 있어야 되는 모양입니다.
유등연지는 연꽃축제를 하기에..
부들같은 수초는 제대로 대접을 못받는 듯 보입니다.
이른 아침 뭔가 약을뿌리던데...
그래서 다른 수초는 죄다 말라가는듯 합니다.
한달사이 군자정 도 보수공사 중입니다.
인근 청도대구낚시 정보에 의하면,,,주말 낚시인이 많으면 부진한 조황보인다는데..
그래서 기대를 가져야 하는가 봅니다.
혹시나.....
갤러리쪽에서 시작되는 산책로구간...
차량통행 규제를 해서 본부석을 이곳에 차렸습니다.
제자린 두번째..
좀 있으면 자리를 펼 수 있습니다.
성철회장님자리..
첫번째 부들포인트...
멋진곳에 대편성해두고..출근한답니다.
오후3시경 오셨는데..열정이 대단합니다.
갤러리 앞쪽에는 산책로땜에 낚시불가지만,
없는자리에선 불가능이 없어보입니다.
일명 들어뽕낚시하시는분들도 계시고...못 말립니다.
몇일전부터 기온이 올라가는가 싶더니,
토요일 기온은 28도까지 가고, 내일은 32도랍니다.
여름 맞지요?
정면에서 햇볕받으며 대편성하니 그 위력에 썬크림도 힘을 못쓰네요.
연 외엔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지만,
물속엔 온통 말풀입니다.
구멍을 잘 찾아 채비를 안착시켜야 입질을 볼수 있답니다.
정말이지 빈틈이 없습니다.
평상시에는 낚시 잘하지 않을 듯한 자리에도 틈을 주지 않습니다.
이번출조에도 대동 사우회분들 오셨는데..
영수,영찬형님과 함께 군자정 입구쪽으로 자리 했습니다.
대부분 그냥 산책로에서 낚시한다고 보면 됩니다.
5월의 신록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정배형님 빈자리...
대편성하고 청도 감나무 밭에 짬일?하러 갔습니다.
총무 문업인 대편성에 바쁘네요.
28도가 아니라 체감기온은 이미 30도 넘어선듯....
종우형님 자리...
전망이 최곱니다.
종우형님 형수가 만든..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합니다.
역시나 김밥은 직접 만든게 맛납니다.
아쉬움에 영수형님과 새우사러 나갔다가
김밥사러 결국 이서면까지 다녀왔습니다.
붕어 얼굴 많이 못보는 제가 이날은 11대 폈습니다.
채비 들어갈 수 있는 곳엔 찌를 모두 세웠습니다.
7호봉돌 풍덩채비에서 4호부력으로 교체한 탓도 있지만요..
기대가 만땅입니다.
전날 낚시하신분이 한마리 트터렸다는 말만 안했어도.ㅋㅋ
감나무 밭에서 일한후 복귀한 정배형님..
오늘 체력 안될수도 있겠네요.
마릿수로 점수 꽤나 올렸다는데...
그 옆 종우형님 자린 유일한 맹탕자립니다.
옥내림할만한데..바닥채비더군요.
아마 대물을 노리겠다는 계산일겁니다.
다음 정모때 계측자 기대해도 될까요?
무더운 날..
총무가 메뉴를 잘 선택했네요.
백숙으로 고갈된 체력보강합니다.
영수형님 낮에 월척 한수하고..맘이 푸근할겁니다.
날씨가 무더웠던 탓에
본부석 밖에서 식사하는 회원도 다수...
분위기 한층 고조 됩니다.
오늘 반드시 4짜를 잡으리라...
도롯가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색일때 무척 신경쓰입니다.
점멸하기까지....
암튼 좋은 분위기 탓에 미끼는 총동원 됐습니다.
새우, 지렁이, 옥수수....콩도 몇대 넣었는데...
지렁이에만 간간히 입질 옵니다. 잔챙이들로...
제방너머로 멀리 청도읍에 인접해있는 화양읍내가 보입니다.
11개의 찌를 보고 있자니...금새 시간이 자정으로 치닫습니다.
전날 불과 3시간정도 눈붙인 여파가 밀려오니
역시나 졸음이 천만톤의 무게로 몰려옵니다.ㅜㅜ
장박하시는 분들..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불과 만하루 조금넘게 물가에 있었는데, 체력 고갈입니다.
아니면 지금까지의 낚시에 임하는 자세와 달리
조금 더 집중했다는 게 사실입니다.
큰 씨알의 붕어얼굴 보는것은 실패했지만
심심찮게 찌맛 손맛 봤음으로 위안삼아 봅니다.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시기..
새벽 여명을 즐기기도 전에, 떠오르는 태양 피할 걱정이 앞섭니다.
이제 여름의 열정 속으로 빠질 시기가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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